희망봉에서 온 엽서

희망봉에서 온 엽서

별이 글썽이는 도시 케이프타운
by 땡스 아프리카 | Date 2017-01-13 23:08:21 hit 2,188

"별이 빛나는 하늘을 볼 수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 했던가.철학자 루카치의 생각이었어요

 

저는 케이프타운에 처음 왔을 때 도시의 밤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어둡구나그랬답니다.

그건 제가 밝고 화려한 밤의 도시에만 살아왔다는 반증일겁니다

 

케이프타운 밤은 대로에서 약간만 벗어나도 어둠에 젖어 있습니다.

알고 보니 야간 광고판과 네온사인은 거의 없더군요.


화려함의 대명사인 도심이 그 정도니까 외곽 주거지 동네는 말할 것도 없지요.

하루는 저녁 초대를 받아 집을 찾아 가는데 어두워 집 번지수가 보이질 않아 집을 찾지 못하고 그냥 돌아온 날도 있었답니다

 

그런데 밝고 번쩍번쩍한 불빛에 익숙했던 저도 막상 살아 보니 그게 아닌 것 있죠?

 '밋밋한 밤 풍경'이 사랑스럽고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높은 곳에 올라 케이프타운 야경을 내려다 보세요

노란색의 나트륨 가로등이 도시 전체를 온화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로 감싸고 있답니다.

고층 건물이 그리 많지 않아 나지막한 집과 길들 사이로 오직 노란색의 불빛만이 반짝이는 야경을 상상해 보시면되요.


그러니 야간 비행으로 케이프타운 밤 하늘을 만나는 여행자는 굉장한 행운인 셈이죠.

멀리서 보는 케이프타운 밤 풍경은 마치 보석 가루를 점점이 흩뿌려 놓은 듯 자잘한 빛의 축제랍니다.

 

빛도 공해로 정의하고 빛의 방지법을 주도하고 있는 국제 다크-스카이 협회 (IDA)가 있습니다

밤 하늘을 수호하는 그린피스라고 할 수 있겠네요. 

오늘날 천문학자들은 대형 망원경을 제작하는 것보다도 어두운 밤 하늘을 지키려는 노력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죠.  

도시의 밝은 불빛 때문에 밤 하늘 별이 잘 안보기 때문이죠.

 

케이프타운에서는 집 마당에만 나와도 밤 하늘의 별들이 글썽이고 있어요.

이 되어 번잡했던 세상도 깊은 잠을 잘 수 있다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더 행복 하지 않을까요?


밤이 더 어두웠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밤을 

더 밤이게 하는 것. 

 

초롱한 별이 뜬 희망봉에서 김은영 드림 

땡스 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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