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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Africa 어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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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땡스 아프리카 | Date 2014-01-25 17:49:22 | hit 2,698 |
2006년 독일 축구 월드컵 결승전.
영원한 축구의 맞수 프랑스와 이태리가 맞붙었다.
이 순간은 세계 최고인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의 화려한 플레이를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단은 연장 후반 갑자기 돌아서서 상대 선수를 박치기로 들이받고 퇴장 당했다.
지단이 빠진 프랑스는 우승컵을 이태리에 넘겨 주어야 했다.
무엇이 그토록 지단을 흥분하게 만들었을까?
지단은 필드의 마에스트로답게 상대팀을 맘대로 헤집고 다녔다.
지단의 옷을 이태리 선수가 잡아 당기자 지단은 '이 옷은 경기 끝나고 주겠다'고 그랬다.
그러자 이태리 선수는 '너의 옷 보다 매춘부인 너의 누이가 더 좋다'고 받아 쳤다.
모욕을 당한 지단은 박치기로 상대를 쓰러트렸다.
지단의 부모는 북아프리카의 알제리에 살다 알제리 전쟁이 있기 직전인 1953년 지중해를 건너 프랑스로 이민 왔다.
이민 19년 후 1972년 세계적인 축구 스타 지단은 프랑스에서 태어났다.
지단 부모의 고향 알제리에는 베르베르인들이 살았고 그러니 지단의 조상은 베르베르인이 되는 셈이다.
알제리의 옛이름은 카르타고였으며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고대 로마와 매우 가까운 땅이었다.
로마를 부흥케 한것은 상업이었지만 이때 지중해 해상권을 쥐고 있던 나라는 카르타고였다.
지중해를 손안에 넣는 것이 목적이었던 로마는 기원전 146년 총공세를 펼쳐 카르타고를 정복했다.
마침내 카르타고는 잿더미가 되었고 로마는 살아남은 사람들을 노예로 팔고 카르타고를 속주로 편입시켰다.
로마가 지중해의 패자가 되는 순간이었다.
로마는 새로 얻은 카르타고 지역을 '총독 통치 지역 아프리카(Africa proconsularis)'로 불렀다.
'아프리카'라는 단어는 자기들을 '아프리(Afri)'라고 불렀던 오늘날의 베르베르인들의 조상에게서 유래한 것으로 짐작된다.
이를 뒷받침 하는 또 다른 설(說)은,
라틴어의 '태양이 비치는(sunny)' 의미를 가진 'aprica', 그리스어의 'aphrike(추위가 없는)' 에서 연유된 것으로도 추측된다.
이 어원에 따르면 아프리카 지역은 '춥지 않고 태양이 비치는 나라' 모로코, 알제리, 튀지니아, 리비아 지역을 의미한다.
훗날 아랍 사람들은 이 말에서 북부 아프리카 지역을 칭하는 '아프리퀴아(Afriquia)라는 말을 만들었다.
지단의 외모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새까만 피부를 가진 아프리카 흑인들과는 매우 거리가 있어 보인다.
오히려 그는 유럽쪽에 근접한 얼굴이다.
지중해에 접한 북아프리카 사람들은 자신들을 아프리카인이라고 생각 하질 않는다.
그래서 아프리카 하면 지중해 국가를 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를 의미한다.
나는 지단의 박치기 사건을 보면서 자신의 조상을 침략했던 고대 로마인에 대한 한방의 보복으로도 보였다.
외세에 격렬하게 저항하며 로마군을 격파한 지단의 조상, 저 유명한 카르타고의 명장 한니발 장군처럼 말이다.
지단은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에 올랐다.
케이프타운에서